"질 좋은 제품 선보여 소비자가 직접 찾게 만드는 것이 중요"

사진=유수정 기자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날이 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약품보다는 평소 좋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방법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방송에서는 일명 ‘슈퍼푸드’(superfood) 등으로 일컬어지는 식품들을 잇달아 소개하는가 하면,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 역시 앞 다퉈 해당 식품으로 만든 제품(원물, 가공품 등)을 판매하기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다름 아닌 ‘과장광고’다. 실제 일반적인 식품의 경우 건강 증진과 관련해 과학적으로 정확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다. 단순히 ‘해당 제품에 다량 함유된 어떠한 성분이 어떤 효과를 낸다고 하더라’, 혹은 ‘많은 사람들이 해당 제품을 섭취했을 때 어떠한 효능을 보였다고 하더라’ 등의 경우가 아직까지는 대부분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은 해당 제품을 홍보 및 판매하는 과정에서 ‘허위·과장광고’ 등으로 판단되는 부분에 있어 강력한 제재를 펼치는 상황. 특히나 ‘식품 섭취를 통한 다이어트(체중감량)’라는 부분은 가장 민감하고도 예민한 주제 중 하나로 손꼽히며 더욱이 감시의 대상으로 자리한다.

실제 지난 3월에는 ‘보이차’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뱃살 감소 효과가 있다는 단정적 표현 사용 및 인체적용시험결과 일반화 등의 이유로 대형 홈쇼핑 업체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던 바 있다.

이 때문에 식품 및 식품가공품 판매업체들은 “옛 부터 좋은 식품의 섭취를 통해 건강을 지켰을 만큼 전 세계에는 건강 증진 등에 효능이 있는 식품이 상당수인데,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된 바 없다는 부분 탓에 해당 식품이 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대대적으로 소개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

오죽하면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한 식품회사의 광고 멘트가 업계에서 인기를 탔을 정도일까.

최근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깔라만시’ 역시 마찬가지다. ‘신이 내린 선물’로 일컬어지며 온라인상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깔라만시의 효능은 레몬의 30배에 해당할 만큼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마른기침과 감기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물론 피로해소, 피부미용, 면역력 강화, 노폐물 배출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추가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펙틴 및 헤스페리딘(비타민P)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점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 항산화 효과 등의 효능까지 언급되게 한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아직까지는 깔라만시 원액 등을 ‘과채주스’로 분류하며 효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지 못하는 상황.

이와 관련해 정종문 ㈜네이쳐컴퍼니 대표는 “몸에 좋은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부분은 분명 안타깝지만, 이를 접한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 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질 좋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사진=㈜네이쳐컴퍼니

정 대표가 운영 중인 ㈜네이쳐컴퍼니는 최근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과 손잡고 깔라만시 100% 착즙 원액인 ‘네이처스 깔라만시’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의 산제 비타민C로 워낙 유명한 제품인 ‘레모나’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제품 공정 하나하나에 더욱이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식품이 낼 수 있는 효과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면, 업계 전반적으로 질 좋은 원물과 가공방식을 사용해 말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먼저 찾을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일부 업체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내 몸을 위해 먹는 식품인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가격에 연연하기보다는 제조 공정 등을 세세하게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네이처스 깔라만시’의 경우 깔라만시에 포함된 헤스페리딘 성분이 과육에 비해 껍질에 3배 이상 함유돼 있어 껍질째 착즙한 원액을 그대로 먹으면 좋다는 점에 착안해 제작된 제품이다.

이에 과당이나 첨가물을 넣지 않고 과일을 그대로 갈거나 짜는 방식인 NFC(Not From Concentrate, 비농축과즙) 방식을 활용, 물을 한 방울도 섞지 않고 농축이나 희석의 과정 없이 원물 그대로를 압착함으로써 본연의 맛과 향, 풍미를 살린 것은 물론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나 베트남 농장에서 직접 기르는 프리미엄 A등급 품질의 깔라만시를 사용해 현지 첨단 시설의 공장에서 착즙하고 가공해 신선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 ‘일부 저가형 깔라만시 원액 제품에서 쓴 맛이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을 완벽히 잡았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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