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전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노회찬 정의당 의원 빈소를 조문해, 문재인 대통령이 “힘들어 하신다”고 전했다.

노 의원이 별세한 지난 23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페이스북 생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청원에 답변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오후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노 의원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임 실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마음이 너무 아파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좋은 사람을 이렇게 안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부인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김 지사는 전날 경남 창원에 차려진 노 원내대표의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이날은 서울 장례식장에 참여한 것이다.

​김 지사는 창원에 이어 서울에서도 조문한 이유에 대해 "꼭 와봐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며 눈시울이 붉어진 채 말끝을 흐렸다.

이어 그는 김 지사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존경하는 분을 잃었다"며 "국민에게 우리 정치가 바뀔 수 있다고 희망과 기대를 주셨던 분인 만큼 국가적으로, 정치권에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나 김 지사는 노 원내대표와 함께 드루킹 특검 수사 선상에 올라있기에 더욱 그의 발걸음이 주목됐다.

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도 이날 오전 11시께 빈소에 발걸음 했다.

이 의원은 "노 원내대표는 민주화운동을 할 때부터 서로 신뢰하고, 함께 해온 동지다"라고 남다른 친분을 소개하며, "진실한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되니 너무 황망하고, 애통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렇게 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며 “비보를 듣고 '참 세상이 어렵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침통해 했다. 덧붙여 그는 “본인도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라며 “정치라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