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07년 성냥갑아파트 퇴출을 선언하고 한강공공성 회복을 통해 그동안 획일적이던 도심 속 건축물들을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다양한 건축물과 스카이라인으로 바꾼 데 이어, 이번엔 ‘서울형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서울 공공건축물에 민간 건축가의 혼이 담긴 창의적인 디자인 입히기에 나선다.

한마디로 도시의 환경과 문화를 창조하는 종합 예술가인 건축가를 우대하는 건축문화를 조성하고 우수․신진 건축가 육성을 통해 도시 건축물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

그동안 건축가가 사회 전반적으로 건물 생산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기술자(설계자)로 인식되어 왔다면, 시는 인식의 패러다임을 소프트웨어까지 종합하는 디자인을 하는 예술가로 바꾸고, 건축가와 디자이너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양한 도시경관확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6월 27일 그동안 서울시 디자인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완공된 용산구 한남동 더힐아파트 단지와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를 차례로 공개하고 ‘서울시 건축물 디자인 2차 비전’을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2007년 8월 ‘성냥갑아파트 퇴출’정책 발표 이후 건축위원회 디자인 건축심의를 통해 주변지역을 배려하고 도시경관과 조화되는 건축물을 유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민간 건축물에 대해선 지금처럼 디자인 건축심의를 통해 건축물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공공건축물의 창의적인 디자인 개선을 위해서‘서울형 공공건축가’를 도입, 8월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공공건축가는 서울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구역의 정비계획은 물론, 각종 공공건축물의 설계용역을 담당해 공공건축물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입혀 건축물과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가간 경쟁에서 도시간 경쟁이라는 시장의 흐름과 현황을 직시하여 보다 경쟁력있는 수도 서울을 만들기 위하여 디자인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여 왔다. 이제 더 나아가 공공건축가 제도 도입 및 건축가 우대문화 조성을 통하여 서울 디자인 추진동력인 우수․신진 건축가를 발굴․육성하여 건축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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