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김덕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등 주요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정제마진 약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과 유가변동으로 수익율이 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4380억원,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967억원(27.5%)과 4324억원(103.2%)늘었다.

2분기 매출액은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인상 ▲석유 제품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 부문은 정제마진 하락, 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 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 차이) 약세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가변동폭이 커 이에 따른 재고차익이 실현됐다.

석유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5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5209억원, 전분기 대비 2080억원 급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제마진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에 민첩하게 대응하여 재고 관리를 최적화한 결과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2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960억원 감소한 실적이다. 재고 관련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PE, PX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윤활유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2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59억원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대 및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노력이 주요했다"며 "Group Ⅲ 등 고급 기유의 경우 올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요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석유개발사업 부문에서는 유가 상승 및 주요 생산광구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1억원 증가한 59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북미 Longfellow社 지분 인수 건은 지난 6월 딜 클로징(Deal Closing) 됐으며,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5조6041억원, 영업이익 1조56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3조6,923억원(16.9%↑), 영업이익은 1402억원(9.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