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제성장률 31%…감세·높은 고용율 등에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철강 공장 '그래닛 시티 워크스'를 방문해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트럼프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크게 확대됐다. 경제성장률 확대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가능성도 높아졌다.

27일(현지시간)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4.1%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늘어난 수치다.

또 상무부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도 당초 2%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3.1%가 됐다.

지난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소비지출 급증과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 경제활동에서 66%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부문이 4% 증가했고, 순수출도 지난 2분기 GDP 대비 1.06% 늘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혜택과 완전고용 수준의 낮은 실업률이 소비지출이 늘어나는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무역부문의 경우 중국의 25% 보복 관세 이전에 농산물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이번 경제성장률 발표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정책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분기의 높은 성장률 덕분에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점진적으로 계속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발표된 GDP 보고서가 올해 추가로 2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달 앞서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이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경제가 매우 좋은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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