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무사 문건 관련 입장 및 청와대 조직개편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리비아 피랍 사태 관련 논평이 네티즌들에게 논란이다. 네티즌들은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문제를 문학적으로 작성한 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문학적으로 꾸미지 않고 말하면 죄송합니다. 한마디면 끝남”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피랍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이가 갈증을 느끼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관련 “(그의) 얼굴색은 거칠었고 목소리는 갈라졌지만 다친 곳은 없어 보여 참으로 다행이다”라며 “'나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는 말에서는 오랜 기간 거친 모래바람을 맞아가며 가족을 지탱해온 아버지의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우리는 그가 타들어 가는 목마름을 몇 모금의 물로 축이는 모습을 봤다”며, “아직은 그의 갈증을, 국민 여러분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부의 노력을 믿고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빌어주시기 바란다”며, “그렇게 마음을 모아주시면 한줄기 소나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의 논평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수려한 말들로 꾸며져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나 피랍인과 가족,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진중하고 엄숙한 모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월 “(김 대변인은) 무엇보다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남북 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김의겸 대변인의 인선 배경을 설명한 바 있어 김 대변인의 문학적 논평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tusz**** 진짜 답없네 OOO야 너네들은 이 나라 국정운영하면 안된다. 자국민이 우선이다”, "veno**** 긴밀히 뭘 어떻게 협조를 하고 유지를 했는지 씨부리봐라", "poly**** 이놈의 정부는 국민이야 어찌되든 어떻게 하면 멋지게 쇼를 할까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거 같다...", kyuf**** 내용이 없을때 수사여구를 많이 쓰고 장광설이 되는 법이지. 하긴 27일 동안 한게 뭔고 하니... 문학적으로 꾸미지 않고 말하면 죄송합니다. 한마디면 끝남 ㅋㅋㅋㅋ"라며 김 대변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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