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8.06./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49·구속)의 댓글조작 공범 혐의 등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는 9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된다.

이와 관련 특검 측은 7일 “어제 밤 12시까지 준비한 질문을 마치지 못 했다”며 “추가 조사할 부분이 많다”고 김 지사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재소환 조사함으로써 드루킹과의 공범 관계를 입증할 계획이다. 김 지사가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을 공모했다는 혐의점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지사가 드루킹 측에게 지방 선거 협조 등을 대가로 일본 총영사 등 '자리'를 약속했다는 의혹 등도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준비한 질문 중 어느 정도를 소화하고 어느 정도가 남았는지 확인을 거부했다. 또 3차 소환 가능성과 추가 조사시 대질신문 가능성에도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특검은 현재 김 지사 변호인인 같은 이름의 김경수 변호사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김 지사는 18시간여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치고 7일 새벽 귀가하며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에 대한 심문은 전날 자정께까지 14시간 30분가량 진행돼, 김 지사는 전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강남역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조사를 모두 마치고 특검 건물에서 나올 수 있었다.

김 지사는 이날 조사에서 혐의를 적극적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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