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00억원대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이던 대림산업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7일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빌) 방식으로 대림산업 주식 121만7614주(지분율 3.44%)를 매물로 내놨다. 이는 이날 종가(7만9800원)를 기준으로 972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은 증여세 2126억원의 납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증여 과정에서 드러난 신 명예회장의 세금 탈루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한 바 있다.

매각은 신 명예회장의 한정 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에서 결정후 진행했다.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할인율은 3~6%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지분 처분에 따라 8일 대림산업은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더니 결국 전날보다 3.76% 떨어진 7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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