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CJ헬로(대표 변동식)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2913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7.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7%, 19.8% 늘었다. 이는 렌탈, ESS, VR 등의 신사업들이 테스트베드에서 기지개를 켜며 수익으로 이어진 결과다.

신수종 사업들은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사업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직전 분기 대비 30.8%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상승이 순이익에 반영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5.4%와 2.9%를 나타내며 질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EBITDA(세금·이자계산·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이익개선과 감가상각비 증가로 전 분기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9.0% 상승한 838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는 기업의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금의 직접 감소가 없는 비용(감가상각비)을 영업이익에 더해 산출한다.

2분기 경영실적의 매출·이익 동반 성장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의 상승이 견인했다. 케이블TV의 ARPU는 759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7원 상승한 가운데, 디지털TV는 66원 상승한 9946원을 나타냈다. 하반기 디지털 전환작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접목해 상품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VNO(알뜰폰)의 ARPU는 2만2951원으로 2004원 증가했다.

케이블TV는 개인맞춤의 지능형TV인 ‘알래스카’를 출시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ARPU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헬로모바일은 ‘블랙베리 시리즈’ 단독 출시, ‘무제한 요금제’ 프로모션, ‘CJ ONE 포인트’ 멤버십, ‘이베이 제휴’ 등 단말·요금제·서비스·유통채널 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며 ARPU 증가폭을 넓혔다.

케이블TV 가입자는 423만2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2만1000명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만9000명 증가했다. MVNO는 가입자 84만2000명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LTE가입자가 52만7000명으로 7400명 증가하면서 수익성 체질을 개선했다. LTE가입자 비율은 62.7%로 증가했다.

성용준 CJ헬로 부사장(CFO)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동반 상승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신수종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재무적 성과 창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는 하반기 케이블TV와 MVNO의 가입자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렌탈, ESS, VR 등 인접사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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