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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0돌 맞은 IPTV, 계속된 혁신이 필요하다
산업부 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올 2분기 이통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실적을 견인한 IPTV(인터넷TV)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이통 3사는 ‘매출효자’ IPTV의 향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강화에 한창이다. 올해는 키즈, 스포츠, 영화 등 분야에 방점을 찍고, 진일보한 콘텐츠를 론칭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시장을 잡기 위한 3사의 경쟁심리가 여느 때보다 뜨겁다.

현재 통신 3사가 가장 심혈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키즈 콘텐츠’다. 3사는 약 40조원에 달하는 키즈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개별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3사의 키즈 콘텐츠는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아이가 TV 속 주인공이 되는 ‘살아있는 동화’ 등 실감 나는 콘텐츠 제공을 위해 관련 기술을 집약했다. 가구 중심인 국내 TV시장에서 키즈 콘텐츠의 수요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통신 3사는 지난해 말부터 스포츠 콘텐츠 개발에도 동참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말 야구 앱을 내놓은 후 현재 IPTV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에 지연 현상을 개선한 프로야구 중계를 선보인다.

업계는 다가올 5G 시대를 대비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중계를 비롯한 동영상 서비스에도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2008년 11월 상용화된 IPTV는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정보서비스, 동영상 콘텐츠 및 방송 등을 TV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하반기엔 가입자수 1403만8842명을 기록하며, 상반기 대비 1.04%p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IPTV 가입자는 2015년 12월 이후 매월 증가하고 있다. IPTV 가입자 수는 상용서비스 이후 9년 만인 지난해 11월 말부터 SO(종합유선방송) 가입자 수를 앞선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IPTV 시장점유율은 ▲KT(20.21%) ▲SK브로드밴드(13.65%) ▲LG유플러스(10.89%)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IPTV는 올해 이통 3사 매출에도 효자 노릇을 했다. 2분기 이통 3사의 IPTV 매출은 8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사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LG유플러스는 IPTV 가입자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IPTV는 매년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콘텐츠 및 서비스에는 계속된 ‘혁신’이 주문된다. 당장 IPTV 사업에서 이통 3사가 한계를 체감하진 않겠지만, 관련 업계도 미래 상황을 낙관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현재 통신 3사가 주력하는 IPTV 콘텐츠는 분야가 중복된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는 소비자가 서비스 변별력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IPTV 사업자의 한 임원은 3사가 비슷한 콘텐츠를 내놓는 것에 대해 “디테일의 차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몇 년 후에도 IPTV업계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큰 틀에서 서비스의 굵직한 차이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 시장은 3000만명 수준으로 한정된 내수시장이다. 콘텐츠 및 서비스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고은별 기자  keb0522@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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