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13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BMW 화재 관련 긴급간담회에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효준 회장은 "독일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화재 발생 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검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토위원드은 화재 원인 규명과 리콜 결정 과정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 BMW코리아의 사후 대책 역시 부적하다는 지적했다.

이에 BMW코리아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김효준 회장은 "디젤차량 일부의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냉각수 유출로 2016년 본사 TF 구성 이후 분석결과 여기에 더해 제반조건이 충족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며 "현재 리콜 대상 차종의 화재 재발 사례는 진단된 7만4000대 중 한 건으로 주정차 시 사고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가 목표로 내세운 오는 14일까지 긴급안전진단 조치를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효준 회장은 "긴급안전진단 조치는 약속대로 14일까지 완료하도록 불철주야 노력할 것"이라며 "20일부터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도록 리콜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12일까지 대상 차량 10만6000대 중 7만2000대에 대한 긴급안전진단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하루에 1만대씩 긴급안전진단을 한다고 하더라도 목표 기한 내에 작업을 마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안전진단에 협조적이지 않은 고객도 있어 현실적으로 시한을 넘길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