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20일 오후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난방비 명예훼손 항소심 1차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2017.06.20./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배우 김부선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사진이 이재명 경기지사로 오인받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인천에서 낙지를 먹었다고 주장한 장소로 13일 프로필 사진을 변경해 논란이다.

김부선씨가 이번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사진은 ‘해변상회’라고 적힌 가게 사진이다. 김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2007년 12월 12일 인천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지사가 저희 집에 차로 태우러 와 이동해 바닷가에 가서 찍은 것”이라며 “거기서 낙지를 먹고 이분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때문에 이 장소가 김부선씨가 2007년 인천에서 이 지사와 낙지를 먹었다고 주장한 장소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김 씨는 프로필 사진 변경 후 4시간 뒤 “이재명씨 국민이 아직도 개, 돼지로 보이시나? 거짓말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스”라며, ‘이재명 죽이기에 신난 이재명 중 김부선 관련2’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후 김부선은 변경된 프로필사진에 “이재명이 허언증은 ‘국가대표급’”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부선은 “대마초합법화를 요구한 적도 없고 백은종을 고소한 적도 없으며 아이 양육비를 요구한 적도 없다”며, “당시 내 딸이 대학 다닐 때였고 주진우가 써준 글 이후 바로 그걸 이용해 소설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지난 10년간 국민을 속였고 날 허언증 환자라고도 했다. 딱 한 번밖에 본 적 없다더니..”라며, “장편소설을 쓰는 악마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같은 달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에서 김씨와 사진을 찍은 일이 없다”며 “김씨가 찍은 사진이 있다면 제시했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부선씨는 앞서 지난 13일 중년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며 “넌 누구냐”이란 멘트를 언급했다. 특히나 사진 속 인물이 이재명 지사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여 더욱 논란이 됐다.

하지만 사진 속 남성은 경남 지역의 한 일간지 기자였다. 해당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년 1월 진주에서 사진작가 김모씨가 찍어준 사진이고 내 페이스북에도 올린 사진”이라며 “그냥 황당하고 어리둥절할 뿐, 김부선씨의 의도를 몰라 어떻게 대응할 방법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부선씨는 해당 기자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며 그 내용의 전문을 공개했다. 전문에는 “내가 오래전 이재명과 사진을 서로 찍고 할 당시 클로즈업 사진을 찍은 적이 있어 복원을 두 번이나 했는데 여의치가 않았고 이게 누구냐 전문가가 물어서 저는 이 지사로 99%오해를 했다”며 “내가 선생님 프로필 사진을 왜 저장돼 있는지 조차 그간 충격이 많아 혼돈됐다. 죄송하다. 이해 바란다. 사진은 삭제해야 한다면 그리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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