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제 기간 단축 등 의견 일부 수용…정상화 협력키로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호반이 리솜리조트 인수를 앞두고 회원단체와 상생 협약을 맺었다. 일부 의견을 반영해 변제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기존 회원 중심의 청사진을 제공, 조속한 정상화 의지도 내비쳤다.

14일 호반에 따르면 이날 리솜리조트 회원모이인 '리솜리조트 회원비상대책위원회'는 호반그룹과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회원비대위는 회생절차 진행에 따른 회원 채권 피해 최소화, 정상화 과정에서 회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조직됐다. 이들은 변제기간을 두고 불만을 토로하며 호반의 인수를 반대한 바 있다.

이에 호반은 비대위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최초 회원권 만기를 '일괄 20년'에서 '기존 만기+5년'으로 변제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을 포함한 변경회생계획안을 오는 16일 회생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임충환 회원비대위 회장은 "인수예정자인 호반이 제시한 회원중심 리솜리조트의 청사진을 믿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상생 협력하고자 한다"며 "상호 신의를 바탕으로 명품 리조트 재건을 위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승남 호반그룹 M&A담당 사장도 "리솜리조트 회생을 위해 회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인가 후에도 회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솜리조트는 충남 태안 안면도에 있는 오션캐슬, 충남 예산의 덕산 스파캐슬, 충북 제천의 제천 포레스트 등 종합리조트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강원도 고성 화진포에 사업장을 준비 중이다.

호반은 지난 2월 리솜리조트 인수예정자로 낙점됐으며 4월 주식 250만주를 2500억원에 취득했다. 이달 말에는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있다. 리솜리조트가 변제할 채권 규모는 총 5620억원이다. 따라서 호반은225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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