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무보수 경영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지난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올 상반기 무려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권 회장의 보수 총액은 51억7100만원으로, 전년 상반기(139억8000만원)와 비교해 63%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급여가 6억2500만원이었고, 성과 및 목표 인센티브 등을 더한 상여금은 45억3500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경영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반도체 사업의 호황을 이끌었으며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기술과 비지니스 전반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해 급여 18억4000만원에 상여금 77억1900만원, 특별상여(1회성) 148억2100만원 등을 합쳐 모두 243억8100만원의 연봉을 받아 3년 연속 ‘연봉킹’에 오른 바 있다.

권 회장에 이어 올 상반기 윤부근 부회장은 26억61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신종균 부회장이 26억3800만원,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22억2800만원을 각각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김기남 사장(DS부문장)은 13억5300만원, 김현석 사장(CE부문장)은 10억원, 고동진 사장(IM부문장)은 11억6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1명의 이사·감사가 올 상반기 받은 보수 총액은 총 165억7900만원이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5억7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 부회장은 올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급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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