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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과 오찬을 한다.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만나는 것은 지난 3월7일 청와대 오찬 회동으로 5개월만이다. 

이번 회동은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법안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하반기 정기국회를 앞두고 계류돼 있는 규제혁신 법안과 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 내용이 포함된 소상공인 대책 등 민생법안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3일 오찬회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문 대통령이 강조한 국회와의 협치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동맥경화 상태에 빠져있는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강하게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9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구상 설명과 함께 초당적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날 회동이 국회와의 협치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된 만큼,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 지속 추진과 '협치내각'이 최대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이 굳이 협치내각 문제를 먼저 언급하지 않더라도, 야당 원내대표들이 문 대통령에게 의중을 물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야당의 원내대표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설명이 동반되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말복임을 감안, 삼계죽과 각 당의 상징 색깔로 구성한 오색 비빔법이 제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색 비빔밥이 제공될 예정이라며 "각당 칼라가 다 들어가는 오색 비빔법으로 협치를 기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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