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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질타 받아 마땅한 은행권 ‘보너스 잔치’정치권·금융위원장까지 나서 은행권 향한 ‘질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YMCA지점을 방문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가운데).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은행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사진=금융위원회>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은행권의 실적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올해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상반기에만 10조 이상의 이자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했을 때 11.3%(1조950억 원)나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 4대 은행의 이자 이익이 10조 원을 웃돈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함박웃음을 짓는 은행권과 달리 금리 인상기에 은행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벌인 ‘이자 장사’를 기반으로 이 같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4대 은행들은 지난해에도 엄청난 실적을 낸 후에 성과급 잔치를 벌인 바 있다. 신한은행(3300만 원)과 우리은행(3100만 원)은 지난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올 초 지급받아 1분기에 평균 3000만 원이 넘는 급여를 받아갔다. 지난해에는 국민은행이 기본급의 300%를 보너스로 지급했고 하나은행은 기본급의 200%, 우리은행은 연봉의 11.1%를 성과급으로 줬다.

직원들의 연봉이 억대 연봉에 육박할 때, 은행장들 역시 연봉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신한카드 사장 시절 받은 14억4600만원(장기성과급 포함)에 은행장으로 받은 6억7400만원을 더해 총 21억2000만원을 받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하면서 총 17억200만원을 받았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사퇴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도 지난해 1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

올해 4대 은행의 실적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를 뛰어넘을 기세다. 최근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작년보다 더 큰 보너스 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은행 실적이 꺾일 만한 요인이 없다. 올해 성과급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로 수익을 올려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자이익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사회공헌에는 인색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까지 나서 “은행권 수익이 은행권내에서만 향유되는 것이 아니냐는 사회전반의 비판적 인식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며 은행권을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궁극적으로 소비자 신뢰와 함께 영업기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금융위도 은행권 사회공헌활동이 적극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금리 상승을 틈타 역대급 실적을 낸 은행들이 보너스 잔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세간의 비판을 지적한 것이다.

은행들을 향한 비판은 정치권으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최대 20억원이라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않다”며 “대형은행들이 이런 내부 이익 챙기기에는 골몰하면서 정작 사회공헌에 인색한 모습은 더욱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굴지의 은행들이 중산층과 서민의 이자 수익으로 억대의 연봉 잔치를 벌일 것이 아니라 막대한 수익에 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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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은행. 보험. 증권.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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