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협회장 / 사진 = 포스코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최정우 포스코회장이 한국철강협회의 제 9대 협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최 회장은 철강산업의 최대 현안으로 '통상문제 해결'을 꼽았다.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회장은 제9대 철강협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 철강업계 경영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 회장은 임시주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우리 철강업계가 풀어내야 할 최우선 과제로 통상문제를 들었다.

최 회장은 "통상문제를 비롯해 철강협회가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협회 회원들과 긴밀하게 논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EU·캐나다 등 주요 철강 수출국들에 의한 보호무역주의 제재 대상이 되어 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경우 최근 3년 수출량의 70% 수준으로 수출쿼터제가 적용됐고, EU 역시 수입산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령한 상태다. 또 이러한 보호무역주의는 캐나다, 인도 등 다른 국가에도 번지고 있다.

따라서 철강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철강협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 수출의 경우 철강협회가 각 업체의 수출량을 제어하는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다. 또 무역규제 조치가 늘면서 통상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철강업계간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이외에도 산업용 전기료 인상, 온실가스 배출, 중국의 조강 생산량 증가 우려, 중국의 가격공세 등 철강협회 현안도 산적해 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1975년 설립 후 1대 박태준 협회장을 비롯해 9대 협회장까지 모두 포스코 출신 CEO가 겸직하고 있다. 포스코가 철강업계에서 규모나 영향력이 큰 데다 철강협회의 회비 분담률도 높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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