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작아케이드, 잠실창작스튜디오, 금천예술공장 9기 입주작가 기획전 포스터. 포스터=서울문화재단.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시각예술분야 레지던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창작공간 3곳의 9기 입주작가 62명의 기획전시를 오는 29일부터 차례로 개최한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23.1제곱미터’展(8.29~9.3)을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잠실창작스튜디오는 ‘흐르는 흐름’展(9.1~6)을 역삼동 강남미술관에서, 금천예술공장은 ‘How Many Steps’展(9.13~10.3)을 독산동 금천예술공장에서 각각 선보인다.

‘23.1제곱미터’展의 전시명은 서울의 대표적인 공예 중심 창작공간인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스튜디오 평균 크기를 상징한다. 전시에 참가한 35팀의 입주작가는 도예, 제품디자인, 건축,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등 폭넓은 장르를 다루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3D프린팅과 같은 첨단기술을 전통 목공예와 결합하고, 시각예술가가 제품디자이너와 협업하고 전통적인 공예 방식으로 설치를 진행하는 등 실용적 예술품부터 자유로운 조형 표현까지 가치를 확장해 가는 오늘날 공예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전시 개막일인 오는 29일 오후 5시 에스팩토리 A동 1층 로비에서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경험이 개별 작가의 작업 세계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아티스트 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양철모(믹스라이스, 2018 ‘황학동별곡’ 예술감독), 이현인(전시 큐레이터), 전은경(월간디자인 편집장), 박희정(국립현대미술관 창동스튜디오 매니저), 김태연(4.5-9기 입주작가), 김충재(8-9기 입주작가), 류종대(9기 입주작가)가 참여한다. 에스팩토리 전시 종료 후 9월 5일에는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작업실을 공개하는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할 예정이다.

㈜효성의 후원을 받아 진행·기획된 ‘흐르는 흐름’展은 국내 최초 장애예술가 창작레지던시인 잠실창작스튜디오가 매년 진행하는 작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굿모닝스튜디오’의 결과 전시다.

올해 입주한 예술가를 대상으로 전문기획자(최정윤 독립큐레이터, 맹성규 작가)의 전시기획 관련 특강과 1:1멘토링 등 워크숍을 진행했다. 작품을 선보이는 12명의 작가는 회화, 설치, 도예, 일러스트 등 각자의 분야에서 변화를 선보인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객도 작품 사이를 숲처럼 거닐면서 경험하도록 관람 동선을 구성했다. 9월 1일 오후 4시 오프닝에는 가수 더필름(the film)이 ‘잠실의 어느 멋진 밤’을 주제로 공연을 갖는다.

‘How Many Steps’展은 오픈스튜디오 행사와 함께 치러지는 기획전시로 독립전시공간 시청각(안인용×현시원 공동운영)이 전시 기획을 맡았다.

이번 전시는 입주예술가의 창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의 성격에 맞춰 작가와 작품, 기획자, 관객이 유무형의 행태로 교감하고 관계 맺는 과정을 전시의 주제로 뽑아냈다. 금천예술공장 입주예술가 중 12명의 시각예술작가가 회화, 설치, 공간구성, 렉쳐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로 전시의 주제를 다채롭게 해석했다.

전시 개막일인 9월 13일 저녁 7시부터는 현시원 큐레이터(전시기획자)가 기획의도와 출품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전시장투어가 예정돼 있으며, 같은 날 저녁 6시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오픈스튜디오 행사 기간 동안 19명(팀)의 작업실을 개방하는 스튜디오 오픈,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는 아카이빙 스튜디오 등도 진행된다.

각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관람료 무료.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