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성장세…영업익 236억원
유럽서 램시마 가격 인하·마케팅 등 비용 늘어…영업익 47%↓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121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71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4% 늘었고,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매출액은 유럽에서 판매 안정기에 접어든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를 비롯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는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트룩시마는 네덜란드 66%, 영국 56%를 비롯해 유럽 전체에서 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램시마보다 3~4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램시마 44%, 트룩시마 35%, 허쥬마 14%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의약품 가격이 고가에 형성돼 있는 항암 의약품 특성으로 인해 트룩시마의 시장 확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감소는 전년 동기와 달리 ▲가격이 높은 미국향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점 ▲유럽 내 판매 경쟁 심화에 따른 인플릭시맵 바이오의약품 가격 인하 ▲2분기 허쥬마 유럽 런칭에 의한 마케팅 비용 증가 ▲해외 직접 판매(직판) 체계 구축에 따른 인원 및 판매관리 비용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지난 5월 런칭한 허쥬마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며 유럽 각국의 주요 입찰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연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승인이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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