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매튜 페리 OCF 의장, 박일평 LG전자 사장, 이효건 삼성전자 부사장, 유원팅 하이얼 최고운영책임자, 얀 브록만 일렉트로룩스 최고운영책임자/사진=삼성전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앞으로는 제조사가 서로 다른 모든 IoT 기기가 상호 연동된다. 강화된 보안 기능과 글로벌 표준 확립으로, 빠르면 내년 진정한 홈IoT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을 전망이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IoT(개방형 사물인터넷) 표준 단체인 OCF(오픈커넥티비티재단)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oT 생태계 조성을 위한 OCF 인증 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OCF는 인증서를 활용해 디바이스 간 상호 인증 및 암호화하는 공개키기반구조(PKI) 기반의 보다 향상된 보안 기능, 클라우드에 디바이스를 등록하고 제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연동 기능 등 표준 규격 개발을 완료해 400여개 회원사 제품 간 안전한 상호 운용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이날 발표된 OCF의 PKI 보안 모델과 클라우드 연동 기능은 사용자의 클라우드 계정에 다양한 제조사들의 디바이스를 등록하고,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원격으로 디바이스를 제어·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이다. PKI는 OCF 인증 디바이스 간 안전한 보안 연결을 제공하며, 디바이스 위조 및 데이터 보안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켜 준다.

그간 IoT 산업계는 표준의 부재로, 서로 다른 업체들의 제품 간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았다. OCF는 강화된 PKI 보안 기능과 안전한 클라우드 연동 기능 등 표준화를 완료함에 따라 진정한 IoT 디바이스 생태계 구축에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브라이언 스크라이버(Brian Scriber) OCF 보안 워킹그룹 의장은 “OCF 표준 기술에 PKI와 클라우드 연동 기능이라는 IoT 상호 운용성의 가장 핵심 요소를 추가함에 따라 OCF는 더 높은 보안 수준의 IoT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 안전하게 상호 운용되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엔 글로벌 스마트홈 디바이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LG전자, 삼성전자 4개사가 적극 참여한다.

OCF 회원사인 이들 4개 업체는 상호 운용이 가능한 OCF 인증 제품 및 솔루션을 내년부터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통해 400여개 OCF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강력한 표준 생태계를 생성키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글로벌 스마트홈 디바이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들 4사가 주도하는 전 세계 스마트홈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약 5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튜 페리(Matthew Perry) OCF 의장은 “이들 4개사 보여준 OCF에 대한 신뢰와 향후 계획은 빠르게 확산되는 IoT 디바이스, 솔루션 및 서비스 생태계에 있어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자 하는 OCF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며 “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IoT 표준을 통해 이들 업체들을 중심으로 IoT 시장이 구현되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효건 삼성전자 부사장은 “OCF를 통해 고객들에게 끊김 없고 지능적인 IoT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어 삼성의 파트너업체뿐 아니라 OCF의 다양한 회원사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사장 또한 “IoT의 공통 산업 표준인 OCF를 활용해 지능적으로 연결된 더 나은 삶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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