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동승했던 뮤지컬 단원 2명을 숨지게 한 뮤지컬 연출가 황민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30일 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음주운전과 무리한 끼어들기 등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 자료를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에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요청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받는대로 2차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27일 밤 11시 15분쯤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한 상태로 크라이슬러 닷지 차량을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아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