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에 최강욱(50) 변호사를 내정했다. 최 변호사는 특히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인물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5일 "최 변호사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오는 7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청와대 직원들의 비리 감찰과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곳으로, 민정수석실 내 4개 비서관실 중 한 곳이다. 민정수석실 산하에는 이밖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 감찰과 민심 동향 등을 총괄 분석하는 민정비서관실(비서관 백원우)과 공직자·공기업 임원 등의 비리를 감찰하는 부패비서관실(비서관 박형철), 청와대의 법무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비서관실(비서관 김형연) 등이 있다.
최 변호사는 검찰개혁 강연으로 이름을 알리며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와 KBS1 '저널리즘 토크쇼J' 등을 진행한 인물이다. <권력과 검찰-괴물의 탄생과 진화>, <법은 정치를 심판할 수 있을까> 등의 저서를 남겨, 언론과 저술활동 등을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군 제3군단 법무참모, 국방부 고등검찰부 부장 등을 지냈다. 전역 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법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전임인 김종호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최근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종호 신임 사무총장은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 제1과장, 재경경제감사국 제1과장, 교육감사단장, 지방건설감사단당, 비서실장, 공공기관감사국장을 지내다가 2017년 6월 공직기강비서관에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