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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담합 과징금, 동국제강 판재 추가 투자 발목잡나공정위, '철근담합' 혐의로 302억 부과
가격 인상 지연 겹쳐 유동성 악화 우려
동국제강 당진 후판 공장 / 사진 = 동국제강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철근 담합 혐의로 동국제강에 과징금 302억원을 부과했다.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낮은 영업이익율, 순적자 행진 등 경영 악화를 겪는 동국제강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유동성 확보 문제로 예정된 설비 투자 등이 지연될 것이란 예측도 분석도 나온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공정위는 철근 담합과 관련해 동국제강에 30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초 과징금이 1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크게 낮은 수준의 금액이 결정됐다.

그러나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 철강 원자재 가격인상 기류에 반해 더디게 진행되는 철근 가격 인상, 컬러·도금강판 등 냉연판재류 가격 보합으로 동국제강 내부의 현금 유동성은 높지 않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올 1분기 206억원, 2분기 3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부문은 적자로 전환돼 올 1분기에는 389억원의 적자를 냈고, 2분기에는 1902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현금확보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포항 후판2설비 매각도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시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철근 가격의 급격한 개선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또 가전사가 주 고객인 냉연 판재류 부문의 가격 인상 지연으로 연내 급격한 실적 향상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냉연부문의 경우 시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큰 부담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냉연강판의 원자재인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20만원 이상 인상됐지만 현재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한 것은 톤당 5만원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냉연 부문에서만 700억~800억원의 수익을 거뒀던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것. 또 생산량의 4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냉연강판 부문은 통상마찰로 인해 수출길도 막혀가고 있다.

결국 동국제강이 장기적 과제로 설정한 냉연부문 투자도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6CGL과 10CCL 등 냉연부문의 설비 투자를 결정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에는 향후 15년간 약 30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냉연부문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획만 밝혔을 뿐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공정위 발표의 경우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철근의 경우 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각 업체별 제조 및 판매가격에는 차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억울한 부문에서는 행정소송이 가능할지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덕호 산업 2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fenris_kim@wolyo.co.kr
건설. 철강. 중공업. 자동차. 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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