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삼성 종합기술원을 방문해 미래 기술경쟁력을 점검했다. 이번 이 부회장의 행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방문해 종기원 경영진과 기술전략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AI(인공지능)와 자동차 전장 사업,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사업이다. 1987년 문을 연 종합기술원은 삼성의 차세대 기술을 담당하는 곳으로 AI를 비롯해 자율주행, 차량 전장부품,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기술을 선행 연구한다.

이 부회장은 주요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선도할 목적으로 과감한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혁신에 대해 집중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AI와 전장부품 등 미래 사업 점검에 집중해왔다. 지난 3월 말 유럽과 캐나다, 5월 중국과 일본에 이어 6월에는 홍콩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사업 분야 협력방안도 직접 챙겼다.

최근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인도 노이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 참석했으며,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했다. 그후 삼성은 향후 3년간 180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업계 환경이 4차산업혁명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며 이 부회장이 미래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종기원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이 AI 등 신성장동력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최근 미국 뉴욕에 여섯 번째 글로벌 AI센터를 개소하는 등 미래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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