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왼쪽) 육군 대령이 지난 6월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동서해지구 軍통신선 복구를 위한 남북 통신실무접촉에 나선 북한군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8.06.25./사진=국방부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남북이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릴 정상회담에 앞서 13일 대령급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세부 합의안을 조율한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군사분야 합의서에 들어갈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와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협력 사안을 실무 차원에서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군사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40차 군사실무회담을 연다. 2011년 2월 이후 약 7년7개월 만으로 북측이 개최를 제의하고 우리 측이 동의해 이뤄졌다.

우리 측에선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과 이종주 통일부 회담1과장 등 3명이 회담대표로 나선다.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와 김동일 육군 대좌, 리승혁 육군 상좌(중령급) 등 3명이 참석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7월 31일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DMZ 공동유해발굴과 DMZ 내 GP 시범철수, JSA 비무장화 등과 관련해 큰 틀에서 견해일치를 봤다. 이후 남북은 군 통신선을 통해 팩스를 주고받으며, 이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GP 시범철수와 관련해서 송 장관은 지난달 21일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해 “10여개 내외의 GP를 철수하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송 장관은 “가장 가까운 것은 700m 거리이고,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유해발굴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DMZ의 실질적 평화지대화’의 후속조치 차원으로, 문재인 대통령 역시 올해 6월 현충일 추념사에서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DMZ 공동유해발굴 후보지로는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백마고지 전투 등이 있었던 강원도 철원군 일대가 1차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JSA 비무장화는 무장해제만이 아니라 경비 인원 축소 문제, MDL을 중심으로한 자유 왕래 문제 등과도 연관돼 있는 의제다.

이밖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논의 여부도 관심사다. 남북은 앞선 군사회담에서 ‘서해 해상에서의 적대행위 중지’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는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때 체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북이 전반적 사안에 대해 상시 협의할 수 있는 역사상 첫 소통 채널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연다.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며 24시간, 365일 연락이 가능해 남북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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