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2018.09.05./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남북은 14일 오전 판문점에서 다음주로 예정된 평양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전·경호·통신·보도 등 여러가지 사안을 결정해야 하는 실무대표회담은 이날 이른 오전에 시작돼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46분께 회담장인 판문점을 향해 출발했다. 실무협의단에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청와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권혁기 춘추관장, 최병일 경호본부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당초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종천 의전비서관은 일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또 신용욱 경호처 차장 역시 국회 출석 때문에 실무협의단에선 빠졌다.

북측 대표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북측은 지난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3차 실무회담 당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수석대표로 신원철·리현·로경철·김철규·마원춘·김병호 등 6명의 실무자가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정상회담 의제를 비롯해 문 대통령의 방북 동선, 경호 수준, 통신 방안, 보도 방안 등 회담에 필요한 실무 제반 사항 전반을 협의할 예정이다.

실무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방식을 비롯해 18∼20일 사흘간 세부 일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남북 정상의 경호와 의전, 정상회담을 제외한 각종 일정도 조율됐다. 200명 안팎으로 결정되는 방북단의 세부 규모 역시 실무회담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방북단의 정확한 규모와 명단도 실무회담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북 취재진의 규모도 협의 대상이다.

앞서 청와대는 국회의장단 및 여야 5당 대표 등 정계 인사들의 방북 동행을 요청했고, 기업인들을 방북단에 포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치계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4대그룹의 실질적인 총수들이 방북 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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