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이틀 전 안전점검서 유치원 벽체 균열, 놀이터 바닥 접합부 이격 등 진행

안전점검 의견서 중 5월 31일과 9월 4일 점검시 비교사진. 자료=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서울 상도유치원 사태가 발생하기 전 이미 벽체 균열 등 붕괴 사고의 전조현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교육청으로 제출받은 ‘안전점검 의견서’에 따르면 이미 상도유치원의 지상 1층 벽체에 다수의 균열이 상당량 증가하고 있었다.

상도유치원의 긴급 점검 요청으로 안전진단 용역업체가 진행한 ‘안전점검 의견서’에는 유치원 지상 1층의 내부 복도의 벽체 균열, 놀이터 바닥과 외부 옹벽의 접합부 이격 등 모두 14곳에 대해 각각 5월 31일과 사고 이틀 전인 9월 4일 점검시 촬영한 사진이 비교 사진으로 첨부됐다.

자료 사진을 보면 5월 31일 안전점검 실시 당시에는 지상 1층에 위치한 원장실과 교무실, 그리고 복도 벽에 약하게 금이 가 있었으나 9월 4일에는 벽체 수직균열과 수평균열이 눈에 띄게 커져 있다.

또 놀이터 바닥의 접합부는 물론 붕괴사고의 원인이 됐던 외부 옹벽 역시 이격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 확인된다.

이밖에도 옹벽 쪽 외부건물 하부에 구멍과 옹벽 기둥 끝 부분(상도운동장쪽)에 기울기가 30㎜ 발생하고, 2층 교실 아래 필로티 기둥 균열과 기울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사진을 통해 확인되는 상도유치원 붕괴사고의 전조는 너무나 확연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종 공사가 진행 중인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해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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