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 이미 최대폭…추가 할인 부담

사진 =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추진하는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참가를 결정한 완성차 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행사에서 성과가 크지 않았고, 행사 인지도도 떨어져 판매 제고에 별 도움이 안돼서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 등 완성차 5개 중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 참가를 결정한 업체는 없다. 국내외 시장 침체, 행사에 대한 홍보 부족, 이미 큰 폭으로 적용된 할인율 등으로 참가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완성차 업체들이 이번 행사에 선 듯 참가를 하거나 적극적인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은 국내외 시장 침체 영향이 크다.

판매 부진을 우려한 각 제조사는 이미 할인율을 크게 높였고, 개별소비세 인하 이슈가 반영되면서 관련 프로모션도 최대한 확대한 상태다. 한국GM은 이미 이달 '추석맞이 쉐보레 세일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고, 쌍용차도 '한가위 세일 페스타'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판매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점도 영향을 미친다.

2016년 행사의 경우 현대차는 쏘나타, 싼타페, 그랜저 등 주력차종 5000대를 출품해 5일 만에 완판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현대차가 내놓은 물량 7000대, 기아차 차량 5000대 등이 소진되기까지 14일이 걸리는 등 판매 속도가 늦어졌다. 

쌍용차는 지난해 G4렉스턴 1300대를 3~5% 할인하는 등 차종별로 최대 10% 가량 저렴하게 판매했지만 완판에 실패했다. 오히려 큰 폭의 할인 판매가 판매비용 증가로 이어지며 영업 손실을 키웠다는 평가만 받았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역시 할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행사에 참가했지만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판매 부진에 대비해 이미 할인율을 크게 높여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며 "행사 참가에 대해 회사측에서 밝힐 내용이 없을 정도로 논의가 활발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행사 참가 여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고, 지난해와 같이 10월 판매 정책에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포함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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