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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도 악재 겹겹이…항공업계 3분기 실적 ‘비상’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성수기인 3분기 호실적을 예상한 국내 항공업계에 실적 우려감이 드리운다. 항공사들은 태풍으로 약 열흘간 일본 오사카 노선을 운항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엔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여행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상반기 대비 국제여객 수요는 점차 성장세가 약화되는 추세다. 항공업계 내부에서는 노선 다변화로 수익성을 확충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앞서 태풍으로 폐쇄됐던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일부 복구됨에 따라 이날부터 오사카 정기편 운항을 부분 재개하고 있다.

간사이 공항은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공항이 폐쇄됐다. 여기다 일본은 지난 6일 발생한 삿포로 지진(진도 6.7)으로 신치토세 공항을 이틀간 폐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해당 일본 노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 뒤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인근 공항에 추가 편성을 해 체객을 수송해왔다.

간사이 공항 폐쇄로 대한항공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총 104편의 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78편의 오사카행 항공편을 띄우지 못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6일부터 10일까지 해당 노선 총 108편을 결항 조치했다.

인천국제공항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노선 중 일본 운항 비중은 20%다. 지난달 일본 여객 수는 120만3835명으로, 국제여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오사카는 도쿄와 더불어 일본의 2대 교통중심지로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도심지 중 한 곳이다.

지난 8월 한국에 상륙한 태풍 ‘솔릭’에도 큰 타격이 없던 국내 항공사들은 최대 성수기인 9월 일본에 발생한 자연재해로 3분기 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업계는 국적항공사 중 일본향 매출 의존도가 높은 LCC(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실적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국적항공사의 올 상반기 전체 여객매출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티웨이항공 31.5% ▲제주항공 28.4% ▲진에어 24% ▲아시아나항공 13.4% ▲대한항공 11.5% 순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국적상 중 오사카 항공편수가 가장 많고 올해 신규 일본 노선 취항에도 적극적이었다”며 “일본여행 수요의 부진은 양대 국적사(FSC)보다 LCC에게 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10월)였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9월에 있어 3분기 성수기 효과와 기저효과를 동시에 기대했었으나, 이번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크게 발생하면서 일본 여행수요 둔화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일본 매출 의존도가 높은 LCC를 중심으로 여객량과 탑승률 감소가 예상되며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인천공항 국제여객 수는 지난달 614만712명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점을 찍었으나, 상반기 대비 성장세는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난다. 올 3월 국제여객 수(564만871명)는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으나, 이후 4월 15.2%, 5월 14.4%, 6월 14.1%, 7월 8.7%, 8월 7.9%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일본의 경우에도 1월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8% 오른 120만8025명이었으나,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한 수준이다.

항공업계 내부에서는 불가피한 자연재해와 업황 부진 등으로 수익성에 타격이 입는 것을 우려해 노선 다양화를 추진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공항이 폐쇄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이렇게 일주일간 노선이 중단되면 큰 손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수익성 감소 요인을 가능성 있는 다른 노선의 수요로 만회할 수 있도록 노선 구성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을 비롯해 국적 항공사들은 지난 8일 정부가 메르스 환자 발생을 발표함에 따라 현재 메르스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중동발 항공편 지정 게이트를 별도 운영하고, 소독 등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항공사들도 공항 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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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0522@wolyo.co.kr
IT. 전자. 항공.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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