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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박현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하면서 한반도 역사가 새로 쓰여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6분께 청와대 관저를 나서 오전8시16분 헬기로 출발해 성남 서울공항까지 이동했다.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를 나서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냈지만, 문 대통령은 별도의 메시지 없이 서울공항을 향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공식 일정이 시작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도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건낸후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손을 흔드는 인사만 남기고 별도의 성명이나 대국민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이뤄지는 이번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을 실은 공군1호기는 이후 오전 8시55분께 이륙했으며, 1시간5분여 뒤인 오전 10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후 북한 측의 영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정상회담 방북 당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예고 없이 순안공항에 나타나는 '깜짝 영접'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 역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 역시 김정일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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