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올리브의 새 예능 ‘국경없는 포차’이 오는 11월 첫 방송을 앞두고 몰카 논란에 휩싸었다.

프로그램 촬영 중 여성 출연자인 배우 신세경과 에이크핑 윤보미의 숙소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외주 장비업체 직원 개인의 일탈에 의한 위법 설치로 문제 있는 내용과 외부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작진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경없는 포차’ 제작진은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 촬영 막바지 시기인 15일 출연자 신세경, 윤보미 숙소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위장한 촬영 장비가 발각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장비는 프로그램 촬영에 거치 카메라를 담당하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 중 한 명이 임의로 촬영장에 반입한 개인 소장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경 없는 포차’ 측은 “개인 일탈에 의해 위법적으로 설치된 것”이라며 프로그램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작진은 촬영 막바지였지만 더 이상 일정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 결국 관련 장비를 압수해 즉각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없는 포차’ 측은 “여자 출연자 숙소에서 발견된 몰카 장비는 설치 직후 신세경씨가 즉각 발견했고 문제가 있는 내용과 외부 유출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세경, 윤보미의 숙소에 허가 없이 촬영 장비를 설치한 외주 장비 업체 직원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18일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경찰에 자진 출두해 “호기심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불법 카메라 설치 자체가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새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박중훈, 신세경, 이이경, 안정환, 샘 오취리, 윤보미, 마이크로닷이 출연을 알려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