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형 갤럭시 A7/사진=삼성전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출시하는 중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A7’에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다. 같은 달 공개되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에도 총 5개의 카메라 렌즈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각사 신형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 경쟁이 점화될 전망이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후면에 3개의 렌즈 등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7을 다음 달 초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또 다음 달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제품의 출고가와 실물 이미지는 해당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A7은 스마트폰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점이 큰 특징이다. 신형 갤럭시 A7 후면에는 국내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인 2400만 화소와 500만 화소, 화각 120도의 초광각 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전면 카메라도 2400만 화소로 성능이 강화됐다.

신형 갤럭시 A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7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중가형 모델인 만큼 ‘가성비’를 앞세우기 위해 삼성전자가 신형 갤럭시 A7을 50만원대로 대폭 낮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전 모델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A8, A7, A6의 출고가는 각각 59만9500원, 49만9400원, 39만6000원으로, 2018년형 갤럭시 A8은 현재 65만9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달 LG전자 또한 전면 듀얼 카메라, 후면 트리플 카메라 등 총 5개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 V40 씽큐를 공개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4일 오전 서울 마곡지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를 선보인다. 5개의 카메라 렌즈가 탑재될 경우, V40 씽큐는 국내·외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 폰이 된다.

LG전자가 지난 13일 언론에 공개한 V40 씽큐 공개행사 초청장을 보면, 애니메이션 형태로 구성된 영상에서는 하나의 피사체를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화각과 아웃포커스로 촬영해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을 암시한다.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V 시리즈는 G 시리즈와 함께 당사 스마트폰 프리미엄 라인이다. LG전자는 V40 씽큐의 최종가격 결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는 동시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향에서 가격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역대 V 시리즈 중 V30의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4만9300원, 128GB 모델(V30+)이 99만8800원이다. V35 씽큐의 경우, 64GB 단일 모델로 출고가는 104만8300원이었다. 이대로라면 고가의 OLED 디스플레이에 5개의 카메라 렌즈를 장착할 V40 씽큐 출고가는 1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V40 씽큐는 전작 대비 화면도 0.3인치 커진 6.3형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카메라 렌즈 수를 늘린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함에 따라 업계는 실제 편의성에 대해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이번 신형 스마트폰은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고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고가 라인을 사용하던 고객이 중가형 모델을 구입하게 될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기존 스마트폰들에 비해 차별화됐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출시될 갤럭시 A7은 18.5대 9 화면 비율의 6.0형 Full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또 2.2GHz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내장되며 4GB·6GB램, 64GB·128GB 등 다양한 사양으로 구분된다. 총 배터리 용량은 3300mAH다.

신형 갤럭시 A7은 AI 비서 ‘빅스비’는 물론, 인물, 풍경, 음식 등 촬영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다. 지문인식 센서는 스마트폰 옆면에 배치됐으며, 얼굴 인식으로 스마트폰 잠금 해제도 가능하다. 제품 컬러는 블루, 블랙, 골드, 핑크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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