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이필드호텔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2018년 호텔가를 강타한 ‘호캉스’ 열풍이 5일간의 황금연휴로 일컬어지는 추석을 맞아 ‘추캉스’로 돌아왔다.

과거와는 달리 ‘휴식’을 중시하는 달라진 명절 트렌드에 발맞춰 호텔업계 역시 다양한 추석 패키지 상품을 내놨기 때문.

최근 들어 추석 명절을 제 2의 휴가로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났지만, 해외여행은 극성수기로 엄두도 내기 힘들고 명절 교통체증에 국내 명소 여행 역시 고민이 많은 이들을 위한 대안인 셈이다.

특히나 추석 당일(24일) 이후 25일과 대체휴일인 26일을 활용해 ‘명절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 서울 도심서 휴식을…‘힐링’ 패키지 봇물

우선적으로 롯데호텔은 올해 마지막 황금 연휴인 추석 명절을 맞아 ‘Heavenly Holiday’ 패키지를 내놨다.

이번 패키지는 명절 가사일,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쌓인 피로를 풀고 폭염, 태풍 때문에 미룬 늦깎이 휴가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적으로 국내 럭셔리 호텔의 대표격인 시그니엘서울은 추석 명절을 맞아 프리미어 룸 1박과 롯데시네마 샤롯데관 영화관람권2매, 인룸다이닝(룸 서비스) 조식 2인이 포함된 패키지를 50만원부터 내놨다. 아울러 명절 스트레스를 풀기에 제격인 스파 프로그램이 포함된 3인 가족 패키지 역시 80만원부터 이용 가능케 했다.

롯데호텔서울과 롯데호텔월드의 경우 추석 메뉴(전통주와 전)가 포함된 패키지로 명절 분위기를 한껏 냈다. 롯데호텔서울은 객실 1박, 라세느 조식2인, 룸 서비스 추석 메뉴, 레이트 체크아웃(오후3시)의 혜택을 묶어 24만원부터, 롯데호텔월드는 객실 1박과 룸 서비스 추석메뉴를 포함한 패키지를 19만원부터 준비했다.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 속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루프탑에서 즐기는 ‘가을 밤의 낭만’이라는 타이틀 아래 남산의 단풍과 야경 조망의 ‘어번 아일랜드 루프탑’을 개장하고 추석 연휴 기간 고객들을 맞이한다.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의 루프탑 공간을 개장하는 ‘어텀 루프탑(Autumn Rooftop)’ 패키지는 고즈넉하게 펼쳐지는 남산의 단풍과 석양을 바라보며 가을에 어울리는 수제 맥주와 풍성한 마리아주 안주 메뉴, 그리고 달빛 아래 로맨틱한 시네마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어번 아일랜드 루프탑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가 떨어지는 저녁 7시부터 9시 사이에는 은은한 가을 달빛 아래 루프탑 시네마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르 메르디앙 서울은 ‘호텔서 즐기는 1박2일 유럽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익스피리언스-홀리데이 인 유럽’ 추석 패키지를 내놨다.

도심 속 힐링을 콘셉트로 마치 1박2일 동안 유럽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가족 고객을 배려한 프로그램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풍성한 아웃도어 미식 체험이 가득해 눈길을 끈다.

추석 기간 동안 가장 중점을 둔 것은 6층에 있는 루프톱 공간 ‘르 씨엘 가든’에 마련된 ‘루프톱 와이너리’다. 유럽 4개국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강남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톱 가든에서 마치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와이너리를 방문해 자연 속에서 다채로운 와인을 시음하는 것처럼, 여유롭게 산책하며 와인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메이필드 호텔 역시 추석을 맞아 도심 속 자연에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Wish Moon’ 패키지를 내놨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면 아늑한 슈페리어룸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면이 유리로 이뤄져 가을의 경치를 느낄 수 있는 실내 수영장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사진=부산웨스틴조선호텔

◆ 가족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한가위…‘추석맞이 이벤트’ 풍성

가족과 함께 추석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호텔 패키지도 다양하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경우 대형 윷놀이부터 플로어 컬링까지 온 가족의 놀이 공간을 마련해 추석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추석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기원하는 소원 나무 이벤트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추석 연휴인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온 가족의 놀이터 ‘플레이몬스터’를 운영한다. 대형 윷놀이부터 플로어 컬링, 팽이체험, 에어바운서까지 마련해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좋다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대형 윷판에서 펼쳐지는 윷놀이의 경우 토너먼트 경기 방식의 진행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까지 제공한다.

‘추’, ‘캉’, ‘스’ 3가지 타입으로 진행되는 이번 추석 패키지는 시즌 패키지 대비 최대 25%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추석을 맞아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해 연 만들기, 제기차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적으로 한화리조트 대천은 오는 23일 1층 코럴베이에서 연 만들기와 가족대항 제기차기, 24일에는 1층 이벤트 광장에서 떡메치기 체험을 진행한다.

한화리조트 경주는 추석 당일인 24일, 16시부터 OX 퀴즈, 제기차기, 훌라우프 등 프로그램을 통해 아쿠아 뽀로로 빌리지, 사우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을 제공한다.

사진=반얀트리호텔

◆ 숙박이 부담스럽다면…다이닝 프로모션은 어떨까?

숙박이 부담스러운 고객이라면 호텔 레스토랑에서 명절 음식에 질린 입맛을 돋우며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도 좋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은 추석을 맞아 가족외식 모시기 보양식 특선코스를 출시하고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 뷔페 더 가든키친은 추석연휴 5일(22일~26일) 동안 추석 특가로 정상가(6만6000원) 대비 15% 할인된 금액(5만6100원)에 고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해당 기간에는 중국의 마라룡하, 일본의 우마니 론끼(umani ronchi) 와 곤약구, 싱가폴식 라이브 생선요리, 태국의 똠양꿍 등 세계 명절요리와 함께 최고급 통참치 마구로 무제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중식당 따뚱에서는 한가위 특별 보양코스를 마련했다. 부모님과 어르신들을 모시기 좋은 보양메뉴로 구성된 해당 코스에는 따뚱의 가장 인기메뉴인 정통 북경식 오리구이 베이징덕과 활전복 분사찜, 메로 생선찜, 중새우 메이지소스, 들깨 게살 건강스프, 식사, 시미로와 계절과일 등을 포함했다. 추석당일과 전, 후 3일간은 스페셜 디저트로 중국의 추석(중추절) 명과인 월병도 특별 제공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역시 추석을 맞아 다채로운 다이닝 프로모션을 내놨다.

21일 페스타 다이닝의 가든 바비큐를 시작으로,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는 메인 플래터와 세미 뷔페가 포함된 알찬 구성의 점심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남산타워와 서울의 야경이 보이는 문 바는 ‘The 달달한 밤’ 프로모션을 통해 와인 또는 위스키와 함께 즐기는 페어링 메뉴를 제공한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이번 추석을 맞아 준비된 패키지 예약률은 9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개천절과 한글날 등 10월 연휴 기간 탓에 예약이 분산됐음을 고려하더라도, 변화한 추석 트렌드에 발맞춰 호텔에서의 휴식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추석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고 싶더라도 혹여나 예약에 늦지 않았을 까 고민하는 이들도 많을 터. 이에 한화리조트 측은 “추석연휴인 21일, 22일, 25일 잔여객실에 한해 최대 47% 할인해주는 ‘달빛 좋은 날’ 이벤트도 준비했으니 잔여객실을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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