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경찰이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의 중심에 선 쌍둥이 자매를 오는 5일 끝나는 중간고사 뒤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자매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울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일 끝나는 숙명여고 중간고사 이후에 쌍둥이 자매를 불러 조사한 다음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이들의 아버지인 전직 교무부장와 전 교장·교감, 고사 총괄 교사 등 피의자 4명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중간고사가 끝나는 이후 소환 일정을 잡은 것은 이들 자매가 아직 학생이고 참고인 신분인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숙명여자고등학교에서는 지난 학기 교무부장이던 A씨의 쌍둥이 자녀 2명이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하면서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이 일었다.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이 확산되자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에 나서 이 학교 전직 교무부장 A씨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정기고사 출제문제와 정답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쌍둥이 자녀가 속한 학년의 문제지와 정답지를 6회에 걸쳐 검토하고 결재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시교육청은 A씨가 문제를 유출했을 개연성은 보이지만 감사로 물증 등을 확인할 수 없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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