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석방과 동시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수개월 수감 생활로 충전이 필요하지만 총수 부재로 올스톱 된 경영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5일 저녁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이후 8일부터 집무실로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돼  법정 구속된 지 234일 만이다.

신  회장은 출근과 동시에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4개 사업 부문(BU) 부회장단 등으로부터 경영 현안을 보고 받고 회의를 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동안 업무보고를 받는 등 내부 일정 위주로 업무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총수 부재로 올스톱 됐던 현안에 대해 챙기면서  점차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무엇보다 투자 규모가 약 4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투자 결정과 동남아시아 유통 및 제과 업체 인수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 롯데마트 사업 매각 등 해외 사업 전반도 재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롯데 지배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롯데호텔 상장 재추진에 대해서도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과 일본 롯데를 공동 경영해온 신 회장은 조만간 일본을 찾아 일본 롯데 경영진도 다독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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