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8.10.08./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8일 남북공동선언 후속조치와 관련해 철도·도로연결, 사회·문화·체육 교류사업 등 기존 합의사항 이행을 가속화하고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도출하기 위해 야당을 설득하기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정청이 이날 오전 서울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판문점선언과 정상회담 후속조치, 경제 상황, 입법과제, 국정감사 등을 주제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정청은 평양공동선언, 한미정상회담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등 한반도의 평화 시계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관련 후속조치와 국회 비준을 위해 역량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야당에 대한 설득 및 협의 등 국회 차원의 논의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9월 평양공동선언 및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는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법제처에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특히 남북공동선언 후속조치와 관련해 철도 도로 연결, 사회문화체육 교류 사업 등 기존 합의사항 이행을 가속하고 그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도출키로 했다"며 "이산가족 상봉 다양화, 산림협력 및 감염병 공동대책 등 신규 합의사항은 남북 간 협의를 조기에 진행해 이후 추진방안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사업 재개 등 비핵화를 비롯한 여건 조성이 필요한 사업의 경우, 사전 준비를 통해 본격적 이행에 대비해나가자는 의견을 나눴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에 대한 후속조치로서 상호적대행위 금지, JSA 비무장화 및 공동유해발굴 등은 통일부·국방부를 중심으로 차관급 실무기구를 구성해 적시에 이행키로 뜻을 같이했다.

내주 중 9월 공용동향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당정청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총리실을 중심으로 전 내각이 특별히 대응에 신경쓰기로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최근 2~3개월 동안 고용상황이 부진하다"며 "당정청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보다 긴장감을 갖고 적극적·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고위 당정청협의회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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