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 씽큐는 3가지 화각에서의 촬영화면을 미리 볼 수 있는 ‘트리플 프리뷰’(왼쪽) 기능과 3개의 화각 장면을 한 번에 촬영·저장할 수 있는 ‘트리플 샷’ 기능을 지원한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사진 촬영과 SNS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흔든 LG전자 ‘V40 씽큐(ThinQ)’.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를 8일 용산역 체험존에서 만났다. 카메라 성능 외에도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된 V40의 특장점을 살펴봤다.

V40는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펜타 카메라) 렌즈를 장착한 점이 특징이다. 전면엔 800만 화소 일반각과 500만 화소 광각 렌즈 등 듀얼 카메라가, 후면엔 1200만 화소 일반각·1600만 화소 초광각·1200만 화소 망원 렌즈 등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첫 이미지는 나쁘지 않다. 후면에 3개의 카메라가 나란히 자리하지만, 디자인적으로 거부감은 없었다. 일명 ‘카툭튀’도 없다. 맨질맨질한 촉감이 만족스럽기까지 하다.

보통의 스마트폰이 일반 화각과 광각 렌즈까지만 지원한다면, V40는 망원 렌즈까지 지원한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까이 끌어당겨 찍을 수 있는데, 이미지 손상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동안 LG 스마트폰에 지적돼 온 이미지 픽셀 문제가 V40에서 다소 해결됐다. LG전자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해 센서 픽셀을 V30 대비 약 40% 커진 1.4㎛로 향상시키고, 센서의 크기 또한 전작보다 18% 이상 키웠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화각에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V40에는 3개의 후면 카메라로 비추는 장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트리플 프리뷰’ 기능이 포함됐다. 3개의 화각이 같은 장면을 각각 어떻게 표현하는지 미리 보고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트리플 샷’ 기능도 있다. 카메라 모드에서 트리플 샷을 선택해 촬영하면, 3개의 화각에서의 사진과 움직이는 동영상을 모두 저장할 수 있다. 3개의 후면 카메라를 활용한 편의성이 더해졌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맘껏’ 찍어볼 수 있는 폰이다.

사전에 공개된 V40의 ‘매직 포토’ 기능도 엿봤다. 매직 포토는 3초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해 원하는 부분만 문질러 해당 부분만을 영상으로 변경하는 신박한 기능이다. V40는 카메라를 통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야간 장면을 아이폰7 HDR 모드로 촬영한 사진(위)과 V40로 촬영한 화면. 빛이 강한 옥외 간판 이미지를 V40에서 선명하게 잡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화각 외에도 V40의 촬영 기술은 눈에 띄게 진일보했다. LG전자는 화질 알고리즘을 개선해 야간에서도 더욱 생생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어드밴스드 HDR(Advanced HDR)’ 기술을 적용했다. 실제로 야간 장면을 V40와 아이폰7으로 동시 촬영해본 결과, 강한 빛으로 이미지가 날아가던 부분이 V40에선 선명하게 잘 잡혔다. V40의 조리개 값은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수준인 F1.5를 구현한다. 체험존 직원은 “보다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V40의 AI(인공지능) 카메라는 색감, 구도, 화이트밸런스 등 피사체가 가장 예쁘게 찍힐 수 있도록 더욱 진화했다. ‘AI 구도’ 기능은 사람을 인식, 배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가장 아름다운 구도를 추천해준다. 일반, 광각 렌즈로 촬영할 수 있는 셀카 촬영은 10여개의 배경 컬러와 17개의 이미지 필터를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카메라에는 전문가 모드가 있어 셔터 스피드, 조도 등을 수동으로 조절 가능하다. 여러 번의 줌·아웃으로 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 ‘시네마 비디오’ 기능도 독특했다.

카메라 성능만 업그레이드된 것은 아니다. V40의 고해상도 오디오는 영국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과의 협업으로 한 단계 더 강화됐다. V40에도 역시 ‘붐박스 스피커’가 적용된다. G7과 달리 V40의 붐박스 스피커는 상단의 수신부가 리시버 역할을 해 울림이 더 웅장해졌다. 여기에 메리디안의 음질 튜닝으로 최적의 밸런스를 갖춘 음악을 즐기게 해준다.

디자인적 요소도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V40는 하단 베젤을 5.7mm로 줄이고 전면 상하좌우 베젤의 두께를 같게 해 몰입감을 높였다. 국내 출시되는 V40 모든 컬러에는 후면 무광 글래스가 적용됐다. 실물로 본 V40는 사진상 보는 이미지보다 더 매력적이다. 후면의 무광 글래스는 약간의 손자국만 날 뿐, 지문은 묻어나지 않았다. 뉴 플래티넘 그레이, 뉴 모로칸 블루, 카민 레드 등 3가지 컬러 모두 쉽게 질리지 않을 듯하다. 체험존 직원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컬러는 카민 레드로, 의외로 남성 고객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V40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6GB 램(RAM), 64GB·128GB 내장메모리 등을 갖춰 출시된다. 동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69g 무게에 두께는 7.7mm에 불과하다. V40를 손에 쥐면 확실히 가볍다. 여성도 한 손에 쥘 수 있다. 보통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케이스를 끼우게 되고, 이 때문에 무거워지기도 한다. V40는 케이스 부착 후에도 동급 스마트폰 대비 가벼운 무게를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 완벽한 스마트폰이 없듯 V40에도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은 3300mAh로, 더 많은 용량을 요구하는 고객의 목소리가 있다. 또 전면 카메라에서는 프리뷰를 지원하지 않는다. 셀카 촬영의 경우,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선명도가 비교적 떨어진다. 불안정한 WiFi 환경 탓인지 Q렌즈가 피사체를 인식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기도 했으며, AI 카메라가 피사체를 인식하는 데도 오류가 약간 있었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컬러 중에 블랙이 없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LG전자는 V40 블랙 컬러의 경우, 미국에서만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도 추가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 계획은 없다. V40의 출고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G전자는 다음주경 V40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용산역에 구성된 V40 체험존은 일평균(평일 기준) 3만여명이 다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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