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관함식이 개막한 1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 해상에서 함정들이 해상사열 연습을 하고 있다. 2018.10.10./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일본 해상 자위대가 욱일기를 달고 오겠다고 선포한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 사열이 결국 일본과 중국의 불참으로 결론났다.

건국 및 건군 70주년을 기념해 세계 해군과 함께 한국 해군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해상 사열이 11일 제주항 앞바다에서 열린다.

그러나 일본은 자위대기, 즉 욱일기 논란으로 지난주 불참을 통보했다. 중국 역시 이지스함인 정저우함을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이라고만 밝히고 막판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불참은 기관 고장 같은 돌발 상황 때문일 수도 있지만 남중국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의식한 것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일본과 중국은 내일 열리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에는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오늘 서귀포 앞바다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하이라이트 행사 해상사열에는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 러시아의 순양함 ‘바랴그’, 인도네시아의 범선 ‘비마수치’ 등 12개 나라에서 외국군함 19척이 참여한다.

한국 군함까지 포함하면 함정 41척과 항공기 24대가 위용을 자랑한다.

이날 관함심에는 국내외 귀빈과 시민 등 2500명이 참관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KBS1TV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의 바다, 세계 평화를 품다!'라는 구호로 지난 10일 막을 연 이번 관함식에는 전 세계 46개국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은 건군 50주년을 기념해 1998년 처음 개최됐다. 10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 관함식은 1998년, 2008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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