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강특위 합류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2018.10.04./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아래 조강특위) 명단이 최종 확정돼, 위기에 빠진 한국당이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한국당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등 당연직 3명과 전원책·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 강성주 전 포항 MBC사장 등 외부인사 4명 등 총7명으로 구성됐다. 전 변호사가 예고한 대로 외부인사는 법조인 2명, 언론인 2명이다.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은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전주혜 변호사는 새누리당 윤리위원을 역임했다. 조강특위에 막판 합류는 강성주 전 포항MBC 사장은 현재 재외동포저널 대표로 재직중으로, 이들은 모두 전원책 변호사가 영입했다.

이로써 조강특위는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등 당연직 3명과 모두 7인으로 이날부터 최대 현안인 당협위원장 자격 심사 등의 업무에 돌입했다.

조강특위와 함께 당무감사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어서 물갈이를 앞둔 한국당 내부의 긴장감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조강특위는 '보수논객'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전원책 변호사가 '악역'을 전담하면서 주목 받았지만, 이후 외부위원 인선이 몇 차례나 미뤄지는 등 초반 동력이 약해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인선 관련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관심을 두고 인선했다"라면서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건, 이런저런 외부의 압력이나 영향력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인선 기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원책 변호사의 추천을 받았는데, 우리가 청와대처럼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를 못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좋은 분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우리 당에서 쉽게 받아들을 수 없는 분도 있을 수 있고, 한편으로 우리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부담이 된다고 고사하신 분도 있다"라고 인선이 늦춰진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조강특위가 실질적 인적 쇄신을 이룰 권한이 있겠냐는 우려에 대해 "(조강특위 활동 시한이) 일시적인 것과 인적 쇄신을 이루는 것과 관계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라도 인적 쇄신을 이룰 수 있고, 1년이 돼도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기한과는 관계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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