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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쏟아지는 평택…개발호재에도 집값 '뚝'분양가 밑도는 급매 수두룩
내년 1분기 5천가구 입주…"호재 있지만 현실 반영 더뎌"
평택지역 부동산 분양 현장 / 사진 = 월요신문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분양 광풍이 불었던 평택. 입주 시점이 다가오면서 물량이 몰린 탓인지, 시장 분위기가 서늘하다. 지역 내 개업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분양 당시보다 낮은 가격에 나온 급매물량이 보였다. 내년 상반기에는 5000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 입주할 예정이어서, 추가 하락 우려도 나온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을 휩쓸던 부동산 가격 상승 열기는 동탄 이하 지역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매매가 줄고, 전·월세 물량으로 전환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침체되고 있다.

한때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평택의 경우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9월까지 입주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하락해 이제는 분양 당시 가격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평택시 용이동 '평택비전3차 푸르지오'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대비 1000만~1500만원 저렴한 수준에 매매 가격이 형성됐고, 같은 달 입주를 시작한 평택 '센트럴 자이 2차' 역시 분양가 대비 700만~2000만원 낮은 수준의 가격으로 내놓은 물량이 많다. 우미린레이크 등 일부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대비 4000만원 낮은 가격에 급매 물량을 내놓는 등 입주를 포기한 물량도 늘어난 상태다.

문제는 입주포기와 저가 매도가 최근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것, 분양가격과의 금액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저가매도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또 2019년 1~3월 5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아파트 공급 대비 실수요자들의 수가 턱없이 적어 단기간에 아파트의 가격 회복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입주한 아파트의 경우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거나 대출이 막힌 집주인들이 4000만~5000만원 낮은 가격 주택을 저가 매도했다”며 “당시 저가 매도한 금액의 폭이 워낙 커 현재에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분양물량이 많아 금액 여력이 없는 집주인들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19년 1분기 5000가구 입주…개발호재 있지만 현실 반영 더뎌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9년 1~3월 입주 예정인 브랜드 아파트 단지는 총 5개 단지, 4732가구에 달한다.

단지별로 보면 ▲지웰 푸르지오(717가구) ▲비전레이크푸르지오(621가구) ▲비전2차푸르지오(528가구) ▲3차 센트럴자이(2324가구) ▲힐스테이트 3차(542가구) 등이다. 여기에 소규모 아파트와 빌라 분양을 합칠 경우 분양되는 주택의 수는 5000여 가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인근 지역인 안성, 동탄 등에서도 적지 않은 물량이 준공될 예정이고, 평택 개발 지역의 초·중등학교의 개소도 늦어지는 등 입주 환경이 좋지 않다.

반면 2~3년 후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만한 호재는 충분하다.

삼성이 고덕신도시에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세웠고, LG전자 역시 6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미 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 스타필드 안성 건축 허가,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 등 이슈가 많다.

다만 미군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은 착공이나 준공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고, 해당 사업이 활성화되기도 전에 너무 많은 주택이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스타필드, 반도체 공장, LG전자 투자 등이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은 맹지인 상태”라며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입주 수요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단기간에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김덕호 산업 2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fenris_kim@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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