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 IMF 이후 최대…고용율 하락폭 2010년 이후 가장 커

지난 9월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60+시니어일자리한마당 /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3분기 고용지표와 실업지표가 동반 악화됐다. 실업자 수는 IMF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고용율 하락폭도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컸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월평균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2000명 늘어난 106만5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IMF 구제금융이 있었던 1999년 이후 처음이다. 1999년 당시 국내 실업자 수는 133만2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 인구보다 실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3분기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p 증가한 3.8%를 기록했다.  2014년 4분기 기록한 0.4%p 이후 15분기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취업자 수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고용율도 악화됐다.

3분기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p 하락한 61.1%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10년 1분기 기록한 0.5%p 이후 낙폭이 가장 크다.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올해 연간 취업자 수 지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월까지의 월평균 실업자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111만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0%로 2001년 기록된 4.2%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고용율 악화 및 실업자 수 증가를 막기 위해 단기 일자리 확대 카드를 꺼냈다.

먼저 5000명의 청년을 뽑아 채용기간 5개월의 체험형 인턴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증대를 위해 관련 투자 확대, 세제 지원 등을 포함하는 추가 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산업 부문의 부진, 미·중 무역갈등,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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