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전국의 14곳 공항 중 10곳이 지난 5년간 적자 경영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방 공항별 당기순이익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곳 공항 중 광주·울산·청주·양양·여수·사천·포항·군산·원주·무안 공항이 최근 5년간 심각한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 공항 가운데 적자가 가장 큰 공항은 무안공항으로, 지난 한해만 139억900만원의 적자를 봤다. 광주·울산·양양·여수·사천·포항·군산·원주·무안공항은 5년 내내 적자를 기록해 경영 악화가 심각했다.

광주공항은 2013년 25억400만원, 2014년 22억9600만원, 2015년 30억5700만원, 2016년 32억3700만원, 지난해 27억4500만원 등 적자를 기록했다.

여수공항도 2013년 88억2100만원, 2014년 93억7400만원, 2015년 113억4200만원, 2016년 122억4600만원, 지난해 128억2500만원 등으로 적자액이 계속 급증했다.

반면 청주공항은 2013년 51억7700만원 적자에서 2016년 흑자 전환 됐으나, 지난해 다시 57억6600만원의 적자를 봤다.

전체 공항 중 지난해 흑자를 본 공항은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 등 4곳이다.

대구공항은 2013년 37억2700만원 적자에서 매년 꾸준히 순익을 늘려 2016년부터 흑자경영으로 전환됐고, 지난해에는 72억300만원의 순이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지방공항이 심각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공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방공항 역시 공항 활성화를 위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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