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르노삼성이 르노 마스터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 사진 = 르노삼성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그간 낡은 플랫폼 일색이던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르노 마스터를 앞세워 현재 0%인 수입모델 점유율을 2년 이내에 10%까지 끌어올리겠다" -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

16일 르노삼성이 중소형 상용차 '르노 마스터'를 정식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회사측은 르노 마스터를 통해 현대·기아차가 독점하고 있는 상용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우고, 10%대의 시장 점유을 확보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놨다.

르노삼성이 선보인 마스터는 198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38년에 걸쳐 판매되고 있는 르노의 '월드 베스트' 상용차다. 2014년 출시된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현재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르노 마스터 / 사진 = 르노삼성

르노삼성 측이 밝힌 마스터의 강점은 보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가성비, 안전 및 효율성이다.

연제현 르노삼성 상품기획담당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중소형 화물차(LCV)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독점해 온 시장으로 별다른 선택지 없이 '탑차' 트럭이라는 늙은 플랫폼 일색이었다"며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밴 상용차 르노마스터를 내놨다"고 밝혔다.

르노 마스터의 디자인은 유럽 경상용차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세미 보닛(Semi-Bonnet) 형태로 이뤄진다. 차량 전면에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줬고, 후드는 볼륨감 있는 라인을 만들어 내 당당한 이미지를 더했다.

세련된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등을 적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사이드 디자인 역시 고급스럽고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며, 차량 우측에 위치한 넓은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용이한 화물 적재 및 하차 공간을 갖도록 해 업무 효율 및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차량 본연의 경쟁력도 있다. 르노삼성은 마스터의 부품 보증 수리 기간을 3년, 10만km로 제시했다. 여기에 10.8kmℓ~10.5km(마스터 L)의 복합 연비, 트윈터보 디젤 엔진 등이 더해져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도로 조건에 맞춰 구동력을 제어하는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기능 등의 안전사양이 기본 제공된다. .

르노 마스터는 '마스터 S(Standard)'와 '마스터 L(Large)'의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마스터S 2900만원, 마스터L 3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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