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8.05.17./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청와대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개최 합의에 '한미 공조 균열'을 우려하는 보도가 쏟아지는 것과 관련 “한미는 최상의 협조 관계를 유지중”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간 공조에 전혀 이견이 없다는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을 해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한 후 "부부 사이에도 생각의 차이가 있고 아이들 진학 문제, 집 문제 등 생각이 다를 수 있지 않나, 그렇다고 이혼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남북이 지난 15일 고위급 회담에서 철도·도로 착공식 일정을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한미 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으로, 김 대변인은 "한미 공조에 대해서 노심초사하는 우국충정을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이제 그만 걱정을 내려놓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되짚어 보면 불과 한 달여 전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때도 똑같은 내용의 기사들이 있었다"며 특정 언론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가 거론한 기사는 8월 20일 자 "개성 남북 사무소, 유엔·미국 제재 위반", 8월 25일 자 "남북 사무소, 한미공조 파열음"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김의겸 대변인은 “9월 14일에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순조롭게 성황리에 개소식을 했지만, 정작 그 다음날인 9월 15일치 보도를 보면 그렇게 시끄럽던 '파열음', '균열', '과속', 그런 현상들이 다 어디로 갔나?”라고 반문하며 “1면 톱으로 그렇게 여러 차례 문제 제기하고 이상이 있던 것처럼 보도했는데, 정작 개소할 때는 그렇게 제기했던 의문점과 걱정에 대해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김 대변인은 "오늘자 두 언론사 보도를 보면 미국 국무부의 문제제기 근거로 '남북간 관계개선은 북핵 프로그램 문제와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는 논평을 사용했다"며 "그런데 이는 국무부에 요청하면 자동판매기처럼 튀어나오는 문장"이라며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김 대변인은 "남북 간의 발전을 위한 철도·도로 문제는 예정대로 잘 될 것"이라며 "미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해서 협조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그 문제를 포함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형성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고군분투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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