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 등…가맹점 10곳 中 1곳 문닫아

지난 9월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 프랜차이즈 특별 할인전' 모습.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지난해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 10곳 가운데 한 곳 정도가 매출 부진 등의 이유로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소속된 118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현황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전국 가맹점은 모두 8만7540개다.

가맹점 폐점률은 지난 2015년에 비해 0.3%p 오른 6%로 나타났다. 지난해 계약종료·해지된 가맹점은 각각 1961개, 3628개로 집계돼 사실상 폐점한 가맹점만 5589곳에 달한 셈이다. 여기에 명의를 변경한 가맹점 6784곳을 포함하면 수치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 폐점률은 8.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이러한 음료 프랜차이즈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고객 수요층에 맞는 지속적인 마케팅을 활용해 고객과 상생해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커피 전문점의 경우 폐점률과 관계없이 여전히 창업 수요자들이 줄지 않고 있다”며 “고객과 함께라는 생각으로 트랜드에 맞는 메뉴 개발 및 임대료·임건비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브랜드별 폐점률에서 25.3%를 기록한 카페베네의 경우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9개월 간 이어진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재도약 기회를 얻게 됐다. 이와 관련 카페베네 측은 “폐점률에 따른 결과와는 상관없이 내실 다지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가맹점 중심 경영에 집중하고, 메뉴 개발 역량을 강화 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업체들은 오히려 점포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7개 브랜드가 점포 수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디야를 비롯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2년새 점포수가 3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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