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혜영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전체교원 2,105명 중 사외이사 겸직 서울대 교수가 192명이며 사회이사 직무수행비로 연 평균 3,224만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서울대학교로부터 ‘2017년도 사외이사 겸직 전임교원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이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업의 사외이사로 겸직하며 활동한 서울대학교 교수가 무려 192명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외이사 제도는 기업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을 견제하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총장으로부터 겸직을 허가받아 학생 교육‧지도 및 학문 연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로 사외이사를 포함한 대외 활동 시간을 주당 8시간 이내로 규정하여 해당 범위 내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또한 이러한 활동에 대해 해당 회사로부터 교통비, 회의수당, 업무활동비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교수들의 보수 내역을 확인한 결과 행정대학원의 박 모 교수는 ㈜국민은행으로부터 72,000만원을, 생활과학대학의 최 모 교수는 ㈜삼성전기로부터 78,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1개 기업으로부터 많게는 1억여 원에 달하며 9천만 원 이상 수령자 2명, 8천만 원 이상 수령자 2명, 7천만 원 이상 수령자 15명 등 고액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는 사회이사 겸직을 두 곳까지 허용하고 있어 ‘억대 보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기업 사외이사들의 거수기 논란, 유명무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서울대학교는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교수들의 활동 상황을 적극 점검해야하며 교수들이 받고 있는 보수에 부적절한 부분은 없는지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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