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골프 이어 5G 킬러콘텐츠 ‘아이돌’ 낙점
맞춤형 영상화면 제공…연내 VR로 더 생생하게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장(상무)가 18일 오전 용산 사옥에서 열린 신규 모바일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LG유플러스가 1020 세대 팬심 잡기에 나선다. 오는 20일부터 좋아하는 아이돌의 ‘직캠(직접 찍은 영상)’을 볼 수 있는 ‘U+아이돌Live’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500만명 아이돌 팬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유플러스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구’, ‘골프’ 등 스포츠 중계 서비스에 이은 차세대 킬러콘텐츠를 공개했다.

유플러스가 새롭게 제시한 킬러콘텐츠는 ‘아이돌 공연영상 중계 서비스’다. 유플러스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무대를 생생하게 감상하는 U+아이돌Live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옥수수’를 통해 아이돌 직캠을 제공 중이다.

U+아이돌Live에는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골라보는 ‘멤버별 영상’ ▲무대 정면, 옆, 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보는 ‘카메라별 영상’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보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바로 알려주는 ‘방송 출연 알림 받기’ 등 4대 핵심 기능이 탑재됐다. 아이돌이 출연하는 VOD 서비스도 제공한다.

멤버별 영상은 최대 3명까지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고객들이 좋아하는 멤버의 직캠을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된 세로 화면으로 감상 가능하다.

카메라별 영상을 통해서는 무대 정면, 옆면 등을 비롯해 후면에서 촬영한 장면도 확인해볼 수 있다. 놓친 영상을 돌려보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 기능은 좋아하는 아이돌 공연을 놓쳤을 때, 혹은 반복해 보고 싶을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플러스는 “지리적 여건이나 학업 문제로 공개방송, 콘서트 등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이 어려운 10, 20대 아이돌 팬들은 이제 현장보다 더 생생하게 손안에서 좋아하는 아이돌의 무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플러스는 국내 음악 시장에서 아이돌의 파급력과 강한 팬덤 문화에 주목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음악방송에 출연한 아이돌은 194개 그룹으로 전체 음악방송 출연 비중에서 70%를 차지한다. 국내 아이돌 팬덤 규모는 약 500만명에 이른다.

특히 유플러스 자체 조사 결과, 팬덤의 절반 이상(54%)은 아이돌의 영상 중 직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유플러스는 U+아이돌Live 서비스를 개발키로 하고 멤버별, 카메라별 영상 및 지난 영상 다시보기 기능을 위해 방송사에 전용회선을 구축했다. 실시간 방송 및 VOD 제공을 위한 전용 CDN을 추가 설치, 영상 전송 용량도 확대했다. 멤버별, 카메라별로 촬영된 영상은 LTE망으로 연결돼 실시간 생방송은 물론 지나간 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U+아이돌Live 앱 개발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작곡가 김형석 PD는 “모든 멤버의 직캠을 보여주는 멤버별 영상과 무대를 각도별로 골라볼 수 있는 카메라별 영상은 좋아하는 아이돌 무대를 생생하게 즐기고 싶은 아이돌 팬심을 정확히 짚은 것”이라며 “U+아이돌Live가 5G 시대 발전된 기술로 아이돌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U+프로야구’와 올해 4월 ‘U+골프’로 대용량 초고속 5G에 적합한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선보인 유플러스는 향후 AR·VR 등 실감형 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차세대 기술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U+아이돌Live의 경우 현재 SBS 플러스 채널과의 협업을 넘어 다른 채널 및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연내 U+tv에 U+아이돌Live 앱을 별도 탑재, 모바일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TV로 더 크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유플러스는 팬들이 직접 직캠을 올리는 카테고리도 고려 중이다. 글로벌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박종욱 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장(상무)는 “스포츠 중계로 통신업계 5G 콘텐츠 혁명을 주도한 유플러스가 10, 20대 젊은 고객을 위한 5G 콘텐츠로 차별화된 미디어 플랫폼을 선보인다”며 “특히 올해 12월 중 AR·VR 등 5G향 기능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아이돌이 실제 눈앞에 공연하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아이돌Live는 가입 중인 통신사 관계없이 오는 20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 스마트폰 앱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iOS용 앱은 다음 달 초 업로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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