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운용 환경 개선, 대형 투자은행(IB) 딜 등이 실적 기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삼성증권은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9.7% 증가한 5435억원으로 최악의 업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신용융자잔고,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액 등 수익 지표는 부진했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운용 환경 개선, 대형 투자은행(IB) 딜에 따른 수익 개선, 자회사 실적 호조 등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대부분 회사가 초호황 국면이던 상반기와 달리 사업 다각화, IB 역량, 자본활용도 등에 따른 실적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바닥을 다지기 국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지표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ELS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모펀드 49인 룰 완화 및 대형IB의 신용공여 한도 확대 등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실적 급감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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