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청원 홈페이지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 청원 글의 참여자가 75만 명을 돌파해 역대 최다 참여 기록했다.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1일 오전 10시 현재 75만 명을 기록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해당 청원에서 청원자는 사건 피의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청원자는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합니까’라며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될까요’라고 심신미약 피의자에 대한 처벌기준 완화와 처벌수준 강화를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75만 명 돌파는 역사상 최초다. 올 7월 처음으로 70만 명을 돌파했던 ‘난민 청원’ 참여자는 21일 오전 10시 기준, 71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청와대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청원에 대한 입장을 다음달 17일 이전까지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지난 14일 손님 A(30)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B(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 집에서 흉기를 가져왔고 B씨는 얼굴과 손 등을 수차례 찔리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했다”고 진술했고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범행 당시 상황이 녹화된 CCTV 영상을 통해 PC방 손님인 30대 A씨가 PC방 아르바이트생 20대 B씨를 1층 복도에서 기다리다가 흉기로 공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CCTV 영상까지 공개되자 A씨의 동생 C씨에 대한 공범설이 퍼졌다. CCTV 영상에서 C씨가 마치 B씨를 붙잡고 도망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 것. 이에 대해 C씨는 싸움을 말리기 위한 행동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피해자 A씨를 담당한 의사 남궁인은 SNS를 통해 “사람이 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짓이다”라는 분노글을 올려 이목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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