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청 위생과·보건소 정보 공유…역학 조사 진행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바르다김선생 산본점이 사건 발생 직후 영업을 중단하고 바르다김선생 본사는 해당 매장에 안내문을 부착했다. / 사진=바르다김선생 제공.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지난 7일에서 8일 사이, 바르다 김선생 산본점을 이용한 고객 중 일부가 식중독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바르다 김선생 본사는 금번 발생한 식중독과 관련해 고객의 피해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피해 고객들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사과와 함께 배상책에 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 바르다 김선생 본부장은 "피해사실 확인 직후인 지난 11일 정오부터 해당 매장에 대한 영업을 중단시켰으며 현재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군포시청 위생과, 보건소와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빠르게 현장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에 발생한 식중독의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김밥의 경우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은 대체로 계란지단에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발생 확인 직후 시청 위생과·보건소가 진행한 현장 조사에서 계란지단 외 대부분의 김밥 재료들이 본사가 안전성을 검증한 필수 식재료가 아닌 개별 구매한 재료들로 영업을 해왔던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매장은 위생문제 등으로 인해 그 동안 수차례 개선권고와 경고를 받았던 곳”이라며 “그간 누적된 권고 및 경고에 이번 사안까지 더해져 해지 요건이 성립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한 가맹 계약 해지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성태 바르다김선생 전국가맹점주협의회장은 "대다수의 바르다 김선생 매장에서는 본사가 안전성을 검증해 공급하는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일부 매장이 본사의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거나 검증이 되지 않은 식재료를 별도로 구매한 후 사용해 사적 이익을 더 추구하려다 선의의 대다수 점주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 우려된다. 본사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본사는 이번 일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 고객 분들이 마음의 상처까지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소통 중”이라며 “남은 치료와 배상 절차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피해 고객 중 증세가 아직 남아있는 일부 고객들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대부분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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